멀리와 신부님 이야기
메허 바바의 제자 중에 '멀리'라는 이가 있었는데, 그는 영어로 자주 이야기했던 바바를 이해하고 싶어서, 늘 영어를 배우고 싶어했다. 그는 몇 번이고 내게 와서 묻곤 했다, "에루치, 내게 언제 영어 가르쳐 줄 거에요?" 그래서 나는 가끔씩 영어 단어들을 가르쳐주곤 했다.
우리가 '새로운 삶New Life'에 들어섰을 때, 멀리도 우리의 동반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여전히 "나한테 언제 영어 가르쳐 줄 거에요?"하고 물었다. 그러던 어느날, 신문에 난 광고에 '영어 편지 쓰기 코스로 예수의 삶을 배울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내가 그 광고를 가리키자, 멀리는 아주 열광했다.
우리가 메헤라자드로 돌아온 후에,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멀리의 열망은 더 커졌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영어를 배우기 위한 코스를 받아보라고 부추겼다. 그래서 그는 그 코스를 하게 됐고, 2-3년 정도 계속했다. 그 코스를 하는 동안, 멀리는 성경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자주 나를 찾아왔다. 그러면 나는 그에게 받아쓰게 했다. 그렇게 해서 멀리의 영어 실력은 늘어갔고, 마침내 그는 편지로 시험을 보게 되었다. 그 후에 우리는 편지 코스에 대해서는 잊었고, 바바가 은거중인 마하블레슈와르로 옮겨갔다.
그러던 어느날, 멀리가 숨을 헐떡거리며 내게 왔다. 자신을 만나려고 온 카톨릭 신부를 만나는 일을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그 때 나는 마침, 목욕물을 데우려고 난로에 석탄을 넣고 있었다. 그래서 두 손은 시꺼멓고, 짧은 반바지에 웃통은 벗어제낀 상태였다. 내 차림새가 어떻든 나는 멀리와 함께 신부에게 갔다. 그리고 '어떤 일로 오셨는지요?' 그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신부는 '성경 편지 코스'의 첫번째 수상자인 멀리에게 성경 복사본을 직접 주려고 왔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모두 웃으며 그 상을 받았다. 그리고 멀리를 축하해주었다. 신부는 떠나기 전에 나에게 몸을 돌려 물었다.
"당신은 누구고,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나요?"
"나는 노예입니다."
"뭐요! 노예? " 신부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네, 저는 주님의 노예입니다."
"누가 당신의 주님입니까?"
"나의 주님은 메허 바바입니다."
"그는 노예를 받아들이나요? 노예 제도가 여기에 있나요?" 그는 완전히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나는 대답했다.
"신부님, 제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우리는 자유 의지를 행사하여 노예가 되었습니다."
"메허 바바가 누구입니까?" 그는 물었다.
핵심에 다다르자, 나는 얘기했다.
"신부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했듯이, 우리도 메허 바바를 주님으로 영접합니다."
"신성모독이요!" 신부는 꽥 하고 호통을 쳤다.
"왜 그것이 신성모독입니까. 예수님은 '나는 다시 올 것이다'라고 얘기하지 않았나요. 그는 자신의 재림을 약속하지 않았나요. 재림에 대한 것이 신성모독인가요?" 나는 물었다.
"지금 예수님이 메허 바바로 다시 왔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요?"
"네, 바로 그렇습니다."
"들을 수가 없군요. 이런 말은 듣지 말았어야 했소." 그는 분노를 터뜨렸다.
"신부님이 제게 물어보았고, 저는 대답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천사의 트럼펫이 울려퍼지는 구름 사이로 올 거라고 얘기하셨소."
"신부님, 예수님이 구름을 뚫고 올 거라고 정말 믿으시나요? 그것은 그가 다시 올 거라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나는 계속했다.
"우리는 공통된 전제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둘다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저는 예수님이 메허 바바로 다시 오셨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나는 메허 바바와 수년간을 함께 살면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신부님은 메허 바바를 경험하거나 만나보지도 않고, 어떻게 내 얘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나요?"
신부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메허 바바에 관해 좀더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마음 먹었다.
결국 그가 떠날 때는 바바의 책과 함께, 바바에 대해 좀더 이해한 겸손한 마음으로 갔다.
<고대의 그이>75~76쪽, 에루치 제싸왈라
MURLI AND THE PRIEST
Eruch Jessawala
There was a disciple of Meher Baba called Murli who always wanted to learn English so that he could understand Baba who most often spoke in English. Time and again he would ask me, "Eruch when are you going to teach me English?" So I would teach him a few words now and again.
When we went into the New Life, Murli was one of our companions and he still continued to ask me, "When are you going to teach me English?" Well, one day an advertisement appeared in the newspaper which said that one could learn about the life of Jesus through a correspondence course and when I pointed it out to Murli, he was enthused.
This desire of Murli to learn English became greater after we returned to Meherazad and so I encouraged him to take up the course as a way of learning English in the process. This he did and he carried on with it for about two or three years.
Often during this period he would come to me for answers to biblical questions and I would dictate them to him. So his English improved and finally he took the examination test by mail. Thereafter, we forgot about the course and moved to Mahabaleshwar where Baba was in seclusion.
Then one day Murli came panting to me asking for my help in dealing with a Catholic priest who had come to see him. It just so happened that at that moment I was in my shorts, bare-chested and my hands black with charcoal as I was stoking the fire and preparing hot water for baths. Nevertheless dressed as I was, I went with Murli to the priest and inquired his business.
He said that he had come to meet with Murli personally to present him with a copy of the Bible as the first prize winner of the Bible correspondence course. We all smiled, accepted the prize and congratulated Murli. But before leaving, the priest turned to me and asked, "Who are you and what are you doing here?"
"I am a slave," I said.
"What! — slave?" asked the priest, astonished.
"Yes, I am the slave of my Lord," I answered.
"Who is your Lord?"
"My Lord is Meher Baba."
"Does he accept slaves? Is there slavery here?" He asked, completely puzzled.
"Father, I don't know how to express this, but we have exercised our freedom in order to become slaves."
"Who is Meher Baba?" He asked
I came to the point and said, "Just as you take Jesus Christ as your Lord, we accept Meher Baba as our Lord."
"Blasphemy!" thundered the priest.
"Why should it be blasphemy? Has not Jesus said that He will come again? Has He not promised us His return? What is blasphemous about that?" I enquired.
"Are you trying to tell me that Jesus has come again as Meher Baba?"
"Yes, I am telling you just that!"
"I can't hear that; I should not hear it," he remonstrated.
"Well you asked for it and I am telling you."
"Jesus indicated that He would come through the clouds with trumpets heralding."
"Father, do you really believe that He would come through the clouds? That was a symbolic representation of His coming."
"We have a common ground," I continued, "we both love Jesus and I am saying that Jesus has come again as Meher Baba because I have been living with Him for many years and I have that conviction. How can you say that He is not what I say He is without experiencing or meeting Him?"
The priest had no answer but decided to hear more about Meher Baba and finally left with a Baba book and with more understanding and humility.
<THE ANCIENT ONE>, pp. 75-76, ed Naosherwan Anz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