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례와 의식



영적 수련생들은 한 가지, 매우 매우 중요한 것을 진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아바타가 다음 번 재림 때 지구에 돌아오면, 그분은 그 때로부터 몇 세기 뒤의 상황 또는 20 세기의 상황이 아닌, 그 당시의 인류의 상황에 따라 소망을 말씀하실 것이다. 그가 어떤 식으로든 다음 재림에 오실 때, 그분의 이전 재림인 메허 바바의 소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해 받게 될 것이다. 의례와 의식을 통해서든 다른 수단으로든, 메허 바바 재림 시의 소망의 아름다움과 사랑, 힘은 일반 대중들에게 거의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바바가 이야기하며 기뻐하신 '성 프란치스코'처럼, 예수 이후 1200년 뒤에 살면서도 사랑만을 위해 예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다.


이전 아바타의 재림을 기억하고자 노력하려고 인류가 만든 의례와 의식은, 결국 신의 거처로 가는 길에 장애물이 되고 만다. 그것들은 사랑의 길에 놓인 많은 가시들과 같아서 자발적인 행동을 제한하게 된다. 아무도 그런 가시밭길을 걷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나 신을 향한 순수한 사랑은 그 한계를 지워버리고, 신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갈망을 만들어낸다. 실제로 필요한 건 신을 향한 순수한 사랑 뿐, 그 외에는 아무 것도 필요 없다. 


비러벳 바바는 아주 단호히, 종교는 그 추종자들을 대양(신)으로 실어 나르는 흐르는 강과 같아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나 의례와 의식이 만들어지고 지켜질 때, 그것들은 강물을 말려서 추종자들이 바다(신)로 흘러갈 수가 없다. 그들은 마른 모래에 발이 묶인 채로 있다. 바바는 인류가 자연스럽게 대양으로 흐를 수 있게, '그분의 사랑'으로 강둑을 범람시키겠다고 하셨다.


나는 바바의 육체적 삶 동안 일어난 사건을 하나 이야기할 텐데, 이 일은 신에 대한 사랑을 위해 의식(rituals)에 계속 신경 쓰던 만달리들의 관심사를 그분이 어떻게 놓게 했는지를 보여준다. 첫 아쉬람인 봄베이의 '만질-에-밈'에 있을 때, 비러벳 바바는 제자들이 각자의 종교를 따르도록 허락했다. 이슬람교도들은 모스크로, 힌두교도들은 사원으로, 조로아스터교도들은 아그야리(불의 사원)로, 그리스도교인들은 교회로 가곤 했다.


바바가 메헤라바드에 와서 거기에 아쉬람을 세웠을 때, 그의 추종자들은 여전히 다른 종교들에서 왔다. 그럼에도 바바는 분명히 힌두교의 의례와 의식에만 관심을 가졌다. '람'의 생일과 같은 어떤 축제가 있을 때, 바바는 그들을 격려하곤 했다. 바바는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받아들이고, 그의 기쁨을 나타내려고 했다. 그는 모든 만달리들에게 "힌두교도들이 어떻게 밤낮으로 일하는지 보고, 람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하세요! 그들의 관심을 나는 격려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힌두교도들은 아주 아주 행복해했다. 그들은 더 나아가 힌두교 종교 의식에 규정된대로, 바바가 바깥의 나무 판자에 앉아 있을 때 그를 목욕시키고자 했다. 힌두교 만달리만이 아니라 축제에 온 수천 명의 사람들도 이 축제 목욕에 참여했다. 모든 사람들이 작은 병으로 바바의 몸에 물을 끼얹느라, 목욕은 몇 시간이 걸리곤 했다. 이것을 끝까지 하며 바바는 그의 기쁨을 보여주었다! 그 후에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커다란 잔치를 베풀고 노래를 부르곤 했다. 이 프로그램은 밤낮으로 계속 진행되고, 모든 사람들은 자지 않고 깨어 있고 바바는 힌두교도들을 내내 칭찬하였다.


힌두교에는 많은 축제들이 있었기 때문에, 행사가 일 년에 한 번만 열린 게 아니었다. 람, 크리슈나, 그 외 다른 스승들 모두의 생일 축하에 대해, 바바는 행사를 허락하였다. 그 분의 다른 추종자들 – 조로아스터교도, 이슬람교도, 그리스도교도들은 이 행사에 짜증이 났다. 그들은 힌두교인들과 축하 행사를 조직하는 일을 하려고 하지 않고, 깨어 있지도 않으려고 했다. 사실 그들은 서로간에 "바바는 오직 힌두교도만을 위한다. 바바는 이슬람교도, 조로아스터교도, 그리스도교도들을 위하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한 번은 힌두교도들이 밤낮으로 크리슈나의 생일 축하를 준비하며 일하고 있었다. 조로아스터교도, 무슬림, 기독교인들은 바바가 힌두교도만을 편애한다고 생각하여 너무 불쾌했고, 메헤라바드에서 그들의 종교 축제는 어떻게 축하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밤샘 모임을 가졌다. 잠 못 이루는 밤 동안, 그들은 함께 앉아 바바에게 제출하고 싶은 제안서를 적었다. 다음날 아침, 바바가 와서 아래쪽 메헤라바드의 옛 만달리홀(이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군대 식당 구역)에 앉았다. 만달리 멤버 전원이 그의 주위에 모였다.


바바는 무슬림 중 한 명에게 물었다.

"어젯밤에 잠을 잤나요?"  

"아니요,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그가 대답했다.

"잠을 안 잤어요? 왜요? 힌두교도들의 준비를 돕고 있었나요?'하고 바바가 물었다.

“아닙니다.”

"그럼 왜 안 잤어요?" 

”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회의? 무슨 회의?"

"바바는 힌두교도만 좋아해요. 힌두교의 기념 행사만 엽니다. 그럼 우리 행사는요? 우리는 우리의 축제를 기념할 제안서를 내려고 준비하고 있었어요."

라고 그가 대답했다.


그러자 바바가 말했다. 

"오늘 여러분이 내 눈을 뜨게 해 주어서 좋습니다. 나는 힌두교도들만 의례와 의식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고, 여러분은 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 여러분도 자기 종교의 의식과 의례에 관심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러니 여러분에게도 의례와 의식을 주겠습니다. 나는 여러분께 신을 주고 싶었지만, 이제 여러분도 힌두교도와 똑같은 것에 관심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러니 좋습니다, 이제 여러분도 여러분의 의례와 의식을 축하하세요!"


그러자 그들 모두가 소리쳤다, "아닙니다 바바, 우리는 의례와 의식을 원하지 않아요! 우리는 신을 원해요!" 

그러자 힌두교도들도 외쳤다. "아닙니다 바바, 더 이상의 의례와 의식은 싫어요. 우리도 신을 원합니다." 

그 후 의례와 의식을 통해 신을 기억하는 기념 행사는 중단되었다. 


아바타의 삶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그가 만달리들을 얼마나 참을성 있고 사랑스럽게 집으로 데려갔는지를 보여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에 대한 사랑이지 사제 계급이 조언하는 의례와 의식을 통한 신의 기념 행사가 아니다. 사람들은 의례와 의식의 뒤에 있어야 할 사랑의 표현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의례와 의식만 중요시하는 잘못을 저지른다. 그분은 순수한 사랑을 요구하신다. 바바가 우리에게 말한 것을 기억하라. "신은 만트라, 탄트라, 자파(신의 이름 암송)로 이루어진 혀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신은 가슴의 언어인 사랑을 들으십니다."


진정으로 말하면, 비러벳에 대한 사랑의 진정한 깊이는 언제나 그대 가슴 속의 비밀로 간직되어 있다. 영적 수련생으로서 그대는, 어떠한 행동이라도 그것이 지니는 유일한 가치는 그 뒤에 있는 사랑이라는 걸 정말로 늘 마음에 유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랑의 아름다움은 상실되고, 그대의 행동은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단순한 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사랑에서 나온 행동과 다른 사람들에게 부응하기 위한 행동의 차이를 보여주는 예는, 바바의 무덤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길을 가던 행인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 곳에 오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된다. 그들은 호기심에 언덕을 올라간다. 그들은 사람들 한 명 한 명이 무덤 앞에서 절을 하는 것을 지켜보고, 기도를 하며 아르띠(찬가)를 부르는 것을 듣는다. 그래서 그들은 이 곳에 오면서 자신도 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성스러운 곳을 존중해서 하는 전통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바바의 사마디에 가서도 줄을 서고, 절을 한다. 바바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 때문에 절을 하고, 사람들이 절 하는 것을 본 관중들은 똑같은 행동을 하지만 전통을 존중하여 한다.


어떤 것이 사랑으로 행해질 때 그것은 전통이 될 수 없으며, 의식(ritual)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기억하라. 그러나 무언가가 전통적인 일이기 때문에 행해질 때, 그것은 하나의 의식이다. 진실은, 사랑으로 행동하는지 아닌지에 대해 각각의 가슴이 자신의 증인이라는 것이다.


이제 이 다음 부분에서, 나는 신탁의 '영적 수련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들을 설명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신탁 증서에 있는 목적을 성취함으로써 헌신적인 행동을 통해 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것을 북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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