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된 자아의 소멸 - 1 -


비러벳 바바는 1923년에 메헤라바드에 오셨다. 그 당시에는 메헤라바드라 불리지 않고, 이웃 마을의 이름이었던 아랑가온으로 불렸다. 그러나 1924년, 바바는 이 마을에 메헤라바드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다. 그가 오기 전 이 지역은 제1차 세계대전 (1914-1918) 동안 영국의 군사 기지로 사용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땅과 건물들은 경매에 부쳐졌고, 아디 K. 이라니의 아버지가 그것들을 샀다.


제1차 세계대전 후 비러벳 바바가 메헤라바드에 오셨을 때, 그도 군대와 함께 오셨다. 그러나 그의 군대는 내면의 전쟁을 치렀다. 그들은 세상에 애착이 없었다. 그들은 신에게 애착을 가지고 그들 안에서 전쟁을 치렀고, 진짜 적인 그들의 거짓된 자아를 죽이려고 했다. 바깥의 전쟁에서 싸우는 군대는 무기가 필요했지만, 비러벳 바바의 군대는 그들의 거짓된 자아를 싸워 물리치기 위해 오직 그분의 사랑이 필요했다.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께 복종하는 사람들은 진정한 전사였다.


세상에는 신을 찾는 다양한 종류의 구도자들이 있다. 많은 이들이 신을 원하는 동시에 세상 또한 원한다. 그들은 신을 따르려 하지만, 그 추구에는 조건이 있으며 타협을 한다. 그들은 온 가슴으로(wholehearted) 찾지 않는다. 또한 외적으로 세상을 버리고 특정 종교에서 규정하는 금욕과 고행을 하는 일에 몰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것은 신의 사랑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영적인 진보나 어떤 힘을 얻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대는 영적 수련생으로서 자신의 거짓된 자아에 맞서 전쟁을 하고 거짓된 자아를 포기함으로써, 신을 찾는 진지한 구도자가 되어야 한다. 거짓된 자아에 대항하는 이 내면의 전쟁을 끊임없이 계속 하는 것이 영적 수련생으로서의 그대의 의무이다. 이것은 매우 어려운 전쟁이다! 하지만 비러벳 바바는 모든 단계마다 그대를 돕기 위해 그 곳에 있다. 신을 위해 모든 것을 할 준비를 하고, 오직 신을 원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그대는 거짓된 자아에 맞서는 진정한 전사가 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영적인 삶을 오해하지 않게 묘사할 수 있을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만일 그대가 지성을 사용한다면 영적인 삶이 무엇인지 이해조차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영적인 삶은 자신의 낮은 자아를 잊어버리는 삶이다. 기억 상실이 아니라, 신의 사랑을 통해 낮은 자아를 망각하게 된다. 낮은 자아를 잊으면 이름, 명성, 기대 등을 잃게 된다. 낮은 자아가 완전히 사라지면 참나(Real Self) 곧 신(God)을 얻게 된다.


나는 바바와 함께 했던 내 삶의 네 가지 이야기와, 바바가 우리에게 들려준 한 가지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이 사건들을 이야기하면서 거짓된 자아가 무엇을 뜻하는지, 그리고 바바가 우리의 거짓된 자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상황을 보여주려고 한다. 지금 비러벳 바바의 육체적 존재는 사라지고 없다. 그러나 그는 각각의 가슴과 연결되어 있고, 가슴이 그를 부르면 그분은 만달리를 위해 한 것과 같이 그대의 거짓된 자아를 소멸하는 것을 도움으로써 그대 각자에 대한 임무를 계속하실 것이다. 


바바는 1956년 12월 2일에 사고를 당했다. 그 때 펜두(Pendu) 역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의 골반은 골절되어 걸을 수가 없었다. 또한 심한 고통을 겪었다. 펜두는 회복을 위해 메헤라바드로 보내졌고, 비쉬누, 돈킨 박사, 파드리가 펜두를 돌보기 위해 메헤라바드로 보내졌다.


바바가 어떤 프로그램을 원할 때마다, 펜두가 늘 그 프로그램을 조직하라고 요청 받곤 했다. 바바는 1958년 2월 메헤라바드에서, 사하바스 프로그램을 하길 원했다. 그래서 그는 펜두, 비쉬누, 돈킨, 파드리를 메헤라자드로 불렀다. 그들은 오전 9시에 차를 타고 왔다.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바바는 만달리 홀에 들어왔다. 그는 매우 심각한 기분이었다. 만달리 중에 나와 에루치만이 그곳에 있었다. 그가 그렇게 심각한 기분에 빠져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우리는 그저 조용히 있었다. 펜두가 문으로 왔다. 그는 목발로 더듬고 있었고, 계단이 있어 복도로 들어가는 것이 어려웠다. 그가 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우리는 감히 그를 도와주러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렇게 하면 바바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았다. 어쨌든 펜두는 간신히 만달리홀로 들어왔고, 비쉬누, 돈킨 박사, 파드리가 그 뒤를 따랐다. 펜두는 의자에 앉아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바닥에 앉았다.


바바가 펜두를 보고 물으셨다, 

"어젯밤에 잠을 잤니?"

펜두는 울부짖기 시작했다, 

"제가 어떻게 잘 수 있나요? 통증이 너무 심해요. 견딜 수가 없어요. 잠을 잘 수도 없고, 밥을 먹을 수도 없어요."


바바가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정말 이기적이구나! 너는 자신을 위해 고통받고 있고, 나는 온 우주를 위해 고통 받고 있어! 내 고통을 상상이나 할 수 있니! 그냥 네 생각이나 해! 넌 정말 이기적이야! 나는 이 일을 너에게 줄 수 없다! 나가!"


펜두는 울고 있었다. 모든 분위기가 정말 심각했다.


다시 바바가 말씀하셨다, 

"나가! 나는 이 일을 너에게 주지 않을 거야. 너는 가장 이기적이야. 너 자신만 생각해! 넌 날 생각하지 않아! 넌 이기적이야. 그러니 나가!" 

그리고 펜두는 떠나야 했다. 돈킨 박사, 비쉬누, 파드리도 그와 함께 갔다.


에루치와 나 말고도 봄베이 출신의 '지미 미스트리'라는 이름의 바바 러버가 만달리홀에 있었다. 그는 처음으로 메헤라자드에 왔다. 그는 그 곳이 처음이었는데 바바가 펜두에게 정말 분노하는 모습을 보고, 바바의 현존에 남아 있는 것이 두려워졌다.


펜두와 다른 사람들이 떠난 후, 바바는 지미 미스트리에게 말했다.

"나는 무한히 자비롭기 위해, 무한히 잔인해져야 합니다."


펜두는 바바의 사촌이었고, 어린 시절부터 바바와 함께 있었다. 바바는 그에게 정말 잔인하셨을까? 그분은 가장 자비로운 분이셨다. 그분은 펜두의 고통으로부터 그의 주의를 이끌어내어 바바에게로 옮기고 싶었던 것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예인가. 바바는 우리가 어떤 일을 겪든 언제나 우리 자신이 아니라 비러벳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바바는 자신에게 항복한 사람들을 위해 그분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 그의 임무는 거짓된 자아를 제거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실 때, 그 분은 한없이 잔인해져야 한다. 그러나 그는 거짓된 자아를 소멸시킨 후에 무한히 친절해져서, 영혼에게 신-깨달음(God-Realization)을 주면서 무한한 지식, 힘, 지복을 내리신다. 거짓된 자아를 소멸시키는 과정은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다. 그것은 심지어 잔인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잔인함은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다. 이 잔인함은 우리를 해치기 위한 것이 아니며, 그 진정한 목적은 우리를 영원히 해방시키는 것이다.


(알려드리자면, 바바는 결국 펜두에게 사하바스를 조직하는 일을 맡기셨다. 펜두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이전처럼 바바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고, 바바도 그것에 기뻐하셨다. 바바는 이전부터 그에게 이 일을 맡기셨었고, 펜두는 이 임무를 자기 생애가 끝날 때까지 가장 충실히 수행하였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우리들 사이에서 그 문제를 의논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했든지간에 그 일을 바바가 하신 것이라는 걸 완전히 알고, 불평하거나 누군가를 비난하지도 않았다. 만일 누군가 불평을 하면, 그 문제는 바바에게 보고될 것이었다. 불평을 했는데도 보고되지 않는다면, 그분 스스로 알게될 것이다. 그분은 그런 일을 좋아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뒷담화를 좋아하지 않았다. 사실 우리가 점심이나 저녁을 함께 먹을 때, 어떤 상황에 대해 토론할 시간이 없었다. 우리는 각자 서둘러 식사를 하고, 비러벳 바바가 주신 임무들로 돌아가야 했다.


그럼 가끔씩 만달리들간에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어떻게 설명할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


이 어려움은, 바바가 만달리들과 카드 놀이를 하고 있을 때 영성에 대해 전통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바바를 뵈러(다르샨) 왔을 때와 비슷하다. 바바는, 마스터가 제자들과 너무 친밀해서 카드 놀이를 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바바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그들이 바바를 뵈러 오기 전에 카드를 방석 밑에 숨겨두었다. 그들은 전통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떠난 후 그는 카드를 꺼내셨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이렇게 그와 함께 즐기게 되었다.


우리의 거짓된 자아를 소멸시키는 것이 바바의 임무라고 할 수 있고, 그분은 이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셨다. 우리는 바바가 그분의 일에 우리를 사용하고 우리에게 그분의 일을 사용하도록, 그분께 항복하였다. 그것은 마치 외과 의사가 병을 없애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는 것과 같다. 때때로 바바는 한 만달리 멤버가 다른 만달리 멤버의 자아를 없애기 위한 그분의 매개체나 도구가 되는 방식으로 구성하곤 했다. 이 때 첫 번째 사람은 상대방을 어느 정도 괴롭혔다. 이것은 한 사람이 다른 멤버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바바는 그분이 사건을 일으켰다는 것을 누구도 모르는 방식으로, 우리 사이에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하셨다. 그래서 그 둘이 최악의 적으로 보일 지 모르지만, 내면에서 우리는 최고의 친구였다. 겉으로 보기엔 서로에게 거칠었지만 마음으로는 부드러웠다. 우리는 서로에게 악의도 없었고, 원한을 품지도 않았다.


모든 만달리 각자에게는 그를 쫓는 누군가가 있었다. 에루치는 나를 쫓고, 카카는 알로바를 쫓았다. 여성 만달리 즉 메헤라, 마니, 의사 고허, 메헤루, 나자, 라노도 이런 일들을 겪어야 했다. 한 번은 내가 바바의 야간 경비로 바바의 방 밖에 앉아 있을 때, 바바가 여성 만달리들을 부르셨다. 나는 메헤라와 마니가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 이 경우 메헤라는 마니를 소멸시키는 매개체였다.


모든 것은 동기에 달려 있다. 우리 중 한 명이 다른 사람에게 무슨 말을 했다면, 그것은 바바를 기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설령 자신에게 반대하는 말이라고 해도, 우리는 그 말을 한 사람에 대해 기분 나빠하거나 어떤 증오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다음의 이야기는 1956년 12월 2일의 바바의 두 번째 교통 사고 이후에 일어났다. 바바는 1년 중 9개월을 메헤라자드에서, 3개월을 푸나에서 살기 시작했다. 바바는 메헤라자드의 관리자로 카카 바리아를 임명했다. 새로운 삶 이후에는 바바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신다 해도, 그는 항상 그곳에 머물렀다.


메헤라자드에는 네 마리의 개가 있었다: 한 마리는 메헤라의 개 마스탄, 다른 한 마리는 마니의 개 피터, 나머지 두 마리는 카카의 개였다. 바바는 알로바에게 마스탄 한 시간, 피터 한 시간, 카카의 개들 한 시간씩 산책시키는 임무를 주셨다. 이것은 알로바가 아침에 3시간, 오후에 3시간 동안 개들을 산책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카카는 알로바가 그의 의무를 다했는지 아닌지를 보는 책임을 맡았다. 알로바는 남자 만달리들이 마실 차를 탄 뒤에, 마스탄을 산책시켰다. 카카는 알로바가 마스탄을 한 시간 동안 완전히 산책시켰는지 지켜볼 것이다. 그런 다음 알로바는 피터를 데려갔고, 다시 카카는 시간을 지켜봤다. 알로바는 마스탄과 피터를 한 시간 동안 산책시키는 데 있어 매우 꼼꼼했다.


하지만 알로바가 카카의 개 두 마리를 데려갔을 때, 그는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카카는 시간을 지켜보고 알로바가 50분 후에 개들을 데려오면, "개들을 50분만 산책시켰네. 다시 산책시키고 30분 후에 돌아와."라고 말했다.


알로바가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카카는 벌을 줄 것이었다. 카카는 매니저였다. 설령 알로바가 개들을 한 시간보다 1분만 적게 산책시켰어도, 카카는 알로바를 다시 밖으로 내보내 30분을 더 산책시켰다. 이것은 6개월 동안 계속되었고, 그 다음 카카의 개들은 메헤라바드로 보내졌다.


하지만 가엾은 알로바는 여전히 다른 개 두 마리를 산책시켜야 했다. 그는 또 아침과 오후에 남자 만달리들을 위해 차를 만들어야 했다. 카카는 하루에 한 번만 음식을 제공했다. 그는 알로바에게 음식을 덜 주려 했는데 이것은 카카 쪽에서 정직하지 않은 것이었지만, 알로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침묵을 지켰다. 6개월 후 알로바는 자신의 의무에 완전히 지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물론 바바는 알로바가 느끼는 감정을 알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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