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된 자아의 소멸 - 3 -
나는 다음 날 푸네에서 소득세 서장을 만났다. 즉시 그는 신탁이 면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일은 끝났다. 푸네에서 돌아오자마자 나는 에루치에게 말했고, 그는 사랑을 다해 나를 포옹했다. 에루치는 그 일이 최고의 변호사들조차도 성공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주 아주 기뻤다. 하지만 비러벳 바바가 도와주셨기 때문에, 신탁은 세금 면제를 받았다.
하지만 내가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비러벳 바바는 내가 겸손해지는 습관에서 벗어나길 원하신다는 것이었다. 나를 짜증나게 하는 것이 에루치의 임무였다. 내가 마침내 겸손의 외투를 벗었을 때, 자신의 임무가 끝났기 때문에 그는 기뻐했다.
위의 몇 가지 예들은 비러벳 바바가 어떻게 거짓된 자아를 없애는 것을 돕는지를 보여준다. 비러벳 바바가 진정한 자아를 자유롭게 하실 수 있게 그대가 그분께 거짓된 자아를 기꺼이 넘길 때, 영적 수련생인 그대 삶에서의 소멸 과정은 계속될 것이다. 비러벳 바바의 사랑에 가슴이 점점 열릴수록, 이 이야기들은 더더욱 큰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지성만으로 자기 기준에 따라 이 이야기들을 판단한다면, 진정한 의미는 사라질 것이다. 거짓된 자아의 소멸은 지성이 이해할 수 없다. 지성은 거짓된 자아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순간과 상황에서 스스로를 정당화한다. 자기-소멸의 과정은 합리적인 과정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 그것은 비합리적인 과정이다. 진리는 선과 악, 옳고 그름, 합리와 불합리를 넘어서기 때문에 영적 길 위에 있는 어떤 것도 일리 있게 일어나지 않으며, 그럴 수도 없다. 마음이 사물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데 사로잡힌다면, 영적 길에는 진보가 있을 수 없다. 그런다면 그대가 여기 신탁의 땅에 있을지라도, 그저 세속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오로지 해야 할 일은 원치 않는 마음의 활동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대의 의무들을 다 하면서 '오직 그분의 사랑만이 의미 있고, 나머지 다른 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는 사실을, 비러벳 바바에 대한 사랑이 자신에게 드러내도록 하라.
내가 말한 '영적인 삶은 합리적인 삶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제 비러벳 바바와 내가 함께 살면서 있었던 사건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다. 이 사건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거짓된 자아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다음의 이야기에서 내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아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1961년, 바바는 내게 책을 쓰라고 하셨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바바, 제가 책을 쓸 시간이 언제인가요? 밤에는 당신과 함께, 낮에도 다시 당신과 함께 있어요. 저는 편지들에 답장도 맡고 있구요. 그러니 말씀해 주세요, 제가 언제 써야 하나요?"
바바는 "여름에 푸네에 가면, 네게 글 쓸 시간을 주겠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이 말에 수긍했다.
우리는 3월에 푸네에 갔고, 바바는 오후 3시 대신 4시에 경비를 서라고 하셨다. 메허지는 한 시간 동안 경비를 섰다. 첫 날, 나는 책을 쓰기 위해 모든 물건을 탁자 위에 풀고 정리하고 데 시간이 걸렸다. 글을 쓸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을 위해, 나는 구루프라사드의 꼭대기 층에 머물고 있었다.
나는 모든 짐을 짧은 시간 안에 풀었고, 경비 업무를 서기 위해서 오후 3시 30분에 내려가 베란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바바의 방에서 메허지가 나왔다. 그는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에루치에게 갔다. 나는 에루치에게 전할 바바의 메시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3분 후 바바는 박수를 쳤고, 의사 고허가 바바의 방으로 달려갔다.
바바가 고허에게 물으셨다. "바우는 어디에 있나?"
고허가 내게 달려와서 말했다. "바바가 혼자 계시는데, 여기 앉아 있나?"
즉시 바바에게 가자 말씀하셨다. "어째서 오지 않았나?"
내가 말했다. "바바, 제게 오후 4시에 오라고 하셔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내가 널 보길 원한다고 메허지가 말하지 않았니?" 바바가 말했다.
"말하지 않았습니다. 말했다면 제가 왔을 겁니다. 저는 그냥 밖에 앉아서, 당신이 부르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바바는 메허지를 불러 달라 하셨고, 그가 왔다. 바바가 물으셨다. "내가 바우를 오라고 했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메허지는 말했다. "잊어버렸어요, 하지만 바우가 내게 물어봤어야 합니다." 그러자 바바가 내게 말하셨다. "왜 메허지에게 묻지 않았지?"
바바는 화가 났고, 나를 꾸짖었다.
자 이 이야기를 지성을 가지고 듣는다면, 내가 비난받은 게 옳지 않다고 말할 것이다. 즉 내 잘못이 아니라 메허지의 잘못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대가 옳든 그르든,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거짓된 자아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대가 영적 수련생으로서 비난받을 때, 이것을 기억하라. 그대의 마음이 화나려고 하는 것을 허락하지 말고 반응하려 하지 말고, 그대의 거짓된 자아를 소멸하고 영적으로 자유로워지기 위해 그 사건을 이용하도록 하라. 영적 수련생이 된다는 것은 이런 것을 의미한다: 그대는 그대 자신을 거짓된 자아로부터 영적으로 해방시키기 위해 자신을 훈련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말하던 이야기는 다른 종류의 교훈으로 이어진다. 그 날부터 나는 아무 것도 쓰지 않았다. 매일 오후 3시에 베란다에 앉아 바바가 부르는 것을 기다렸고, 바바는 언제든지 나를 부르셨다. 그는 책 쓰는 것에 대해선 묻지 않으셨다. 한 단어도 쓰지 못한 채 세 달이 흘러갔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메헤라자드로 돌아왔다. 여느 때처럼, 나는 라노의 방 바깥 베란다에 앉아서 바바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바는 오후 5시에 나를 부르곤 했다. 나는 베란다에서 아무 일도 안 하며 앉아 있었지만, 마음은 일하곤 했다. 나는 많은 편지들에 답장해야 하고 바바의 명령을 따라야 했고, 야간 경비를 설 때는 글을 쓸 수가 없었다.
이렇게 두 달이 더 흘렀다. 어느 날 바바가 쉬시는 동안, 내게 말했다.
"아주 급한 편지를 당장 써라."
그리고 나서 그는 쉬셨다. 그분의 명령에 따라, 그를 방까지 따라가 베란다에서 경비를 섰다. 거기서 나는 아무것도 쓸 수 없었다.
앉아 있는 동안 나는 생각했다. '어떻게 하지? 바바는 베란다에서 글을 못 쓰게 하시고, 나는 바바가 주신 일을 하지 못하고 여기에 앉아 있어. 여기서도 편지를 쓸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고 나는 앉아서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어.'
그리고 오후 5시에 바바가 나를 부르셨고, 그에게 갔다. "그 편지를 썼니?"
나는 말했다. "아니오 바바, 저는 편지를 쓸 수 없었어요. 당신이 쓰라고 하시자마자 쉬러 가셔서요. 당신의 명령에 따라, 저는 당신을 따라와서 지켜야 했습니다. 저는 라노의 베란다에 두 시간 동안 일 없이 앉아 있었습니다. 거기에 종이와 펜을 가져오도록 허락해 주셨다면, 그 편지를 쓸 수 있었을 겁니다."
바바가 내게 물으셨다. "너는 그냥 거기 앉아서, 아무 것도 안 했단 말이냐?"
나는 말했다. "네, 전혀 아무 것도 안 했습니다. 종이와 펜을 가져오도록 허락해 주셨더라면, 뭔가를 썼을 겁니다."
"그냥 거기 앉아서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었어?" 바바가 반복하셨다.
"바바, 저는 당신이 부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아무 것도 안 했어요."
"내가 부르는 걸 기다리려고? 기다리는 건 일 아닌가?" 바바가 말했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었다고 말해? 너는 내 부름을 기다리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모르는구나. 그냥 히말라야로 가. 나를 기억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잠들지 않으려고 못 위에서 잠을 자. 너는 여기 베란다에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내가 부르는 걸 기다리고 있어. 그리고 너는 내가 두 시간 후에 꼭 전화할 거라는 걸 알잖아. 그런데도 너는 불평만 해! 내가 부르는 걸 기다리는 이런 기회를 가진 사람은 아주 드물어. 잘 알고 있어, 네가 어떤 일을 계속해서 혼자서 한다면, 그것은 중요하지 않아. 하지만 네가 나의 부름을 온 가슴으로(wholeheartedly) 기다리는 것 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야. 절대로 불평하지 말거라. 내가 너에게 원하는 것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