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수련 프로그램의 운영 - 2 -
비러벳 바바가 신탁 증서를 만드실 때 만달리 멤버들을 신탁 위원으로 지명했지만, 그들 중 일부는 항상 그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세속적인 활동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그분은 그들이 세상 속에 존재하며 그분의 대의를 위해 의무를 행하고 있는 동안에도 어떻게 세상에 초연한 지의 예를 보여주기 위해 그들을 임명하셨다. 사실 신탁 위원 10명 중 9명이 만달리였다. 비러벳 바바는 영적 수련이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세상 속에 있으면서도 어떻게 세상의 것이 되지 않는지', 즉 초연함에 대해 우리 만달리에게 두 가지 좋은 예와 한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비러벳 바바가 우리에게 주신 첫 번째 예는, 자신의 아이가 아닌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의무인 '유모'의 예였다. 유모는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가 아니란 것을 알지만, 그 아이들을 자신의 소중한 아이들인 것처럼 돌본다. 바바는 우리에게 "여러분은 세상에서 유모처럼 살아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다시 말해서, 모든 것을 그대의 책임에 따라 돌보라. 하지만 동시에 그대는 그 책임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그분은 그런 태도가 '세상에 존재하지만, 세상의 것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비러벳 바바가 주신 또다른 예는, 은행 계산원의 예이다.
어느 날 한 남자가 은행에 와서 계산원을 지켜보고 있었다. 계산을 제대로 하느라 돈 세는 데 열중하고 있었던 계산원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잠시 후, 그 남자는 떠났다.
어느 날 저녁, 그 남자는 집에 가 있는 계산원을 부르러 갔다. 계산원은 그 남자를 알지 못하지만, 집에 들어오게 하고 원하는 걸 말하라고 했다. 그 남자는 말했다. "당신은 아주 부자이고, 나는 당신의 친절한 도움이 필요해요."
계산원은 이 남자가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에 깜짝 놀라서, "나는 부유하지 않아요. 월급으로 받는 건 아내와 아이들을 부양하느라 써요." 말했다.
그러자 그 남자가 말했다. "그 날 은행에서 당신은 돈을 세느라 너무 열중해서, 내가 지켜보는 걸 눈치채지 못하더군요. 그런데 지금 부유하지 않다고 말하는 겁니까? 당신은 은행의 주인이 틀림 없어요. 그 돈이 자기 돈이 아니라면, 그렇게 돈 세는 데 열중일 순 없을 거에요."
그러자 계산원이 웃으며 말했다. "솔직히 내가 세던 돈은 내 돈이 아닙니다. 그것은 은행 소유입니다. 나는 거기서 일만 해요. 내 의무는 돈을 제대로 세고, 계좌를 제대로 유지하는 겁니다. 나는 은행에 있을 때 이 일을 완전히 집중해서 합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일에 대해선 잊습니다, 그 돈이 내 것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나는 주어진 의무에 따라 은행에서 일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저녁에 직장을 떠날 때 임무에서 자유롭습니다."
비러벳 바바는 하루 종일 돈을 세고 계좌를 지키는 은행 계산원처럼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신다. 하지만 동시에 계산원은 그 돈이 자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주 잘 알기 때문에, 늘 초연한 채 있다.
비러벳 바바가 주신 세 번째 예는 다음의 이야기이다.
한 완벽한 스승이 있었는데, 그는 몇 명의 제자들이 함께 살고 있었고 매주 그를 찾아오는 추종자들이 있었다. 추종자들이 오면 그 완벽한 스승에게 화환을 걸고 엎드려 절을 하고 선물을 드렸다. 그러면 스승은 짧은 담론을 전하고, 그 후에 모든 사람이 흩어졌다.
어느 날 한 부자가 왔다. 그는 이 장면을 보고, 스승에게 말했다. "스승님은 정말 운이 좋으시네요. 아무 것도 안 해도 모든 것을 얻어요! 추종자들이 와요. 그들은 스승님께 화한을 걸고 절을 올리고 여러 가지 선물을 줍니다. 스승님은 짧은 연설만 할 뿐이고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모든 걸 얻네요. 당신은 얼마나 운이 좋은가요!"
스승이 그에게 말했다. "언젠가 너는 내가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 부자가 말했다. "이제 알았어요! 알려고 기다릴 필요가 없어요. 자 보세요, 저는 돈을 벌기 위해 하루 14시간 일하고 하루 종일 땀을 흘려요. 그런데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벌어요!"
"언젠가는 알게 될 거야." 스승이 반복했다.
부자는 계속해서 스승을 놀렸지만, 스승은 조용히 있었다. 마침내 그 남자는 스승을 비웃으며 떠났다.
어느 날, 그 부자는 이 때까지 아무도 간 적이 없던 모험을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이 이야기는 낙타, 당나귀, 말 등이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수 세기 전에 일어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생각했다. '아무도 사막을 건넌 적이 없다. 만약 내가 사막을 건너면 아주 유명해질 거야! 나는 부자니까 이 모험을 할 여유가 있어!"
그는 자기 일꾼들을 불러서 얘기했다.
"너희는 모두 낙타 백 마리를 준비한다. 그 낙타들에 물과 식량을 실어라. 우리는 사막을 건너야 하니, 충분한 물과 식량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일꾼들은 낙타 100 마리를 준비했다. 부자는 자기 낙타를 타고, 낙타의 행렬이 그를 따랐다. 사막 가까이 왔을 때, 그는 더위를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사막을 건너기로 굳게 결심하고 사막 안으로 들어갔다. 더위는 참을 수 없게 되었고, 그는 온몸에 계속해서 물을 붓기 시작했다! 무리가 사막 안으로 얼마쯤 갔을 때, 일꾼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저 사람은 물을 너무 많이 쓰고 있어. 물을 다 쓰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우리는 사막 한가운데 남겨져 죽을 거야.'
한 일꾼이 말했다."우리는 주인에게 가서, 물을 너무 많이 쓰지 말라고 요청해야 한다."
일꾼들은 부자에게 가서, 사람들이 너무 많고 넓은 사막을 건너야 하니 물을 적게 써 달라고 청했다. 하지만 그는 매우 거만한 사람이었다. 화가 나서 그는 말했다. "내가 물을 많이 쓰면 왜 안 되지? 이 물이 너희들 것이냐?"
그들이 대답했다. "주인 어른, 그렇게 물을 많이 쓰시는데 우리가 사막 한가운데 있을 때 물이 다 떨어졌다고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주인님을 포함해서 우리 모두가 죽을 겁니다."
"너희가 죽는다 해도 내가 무슨 상관이지?" 부자가 말했다. "내가 너희에게 돈을 주고 있다. 내가 월급을 주니까, 날 따라와야 해!"
일꾼들이 말했다. "주인 어른, 물이 다 떨어졌을 때 우리는 돈을 마실 수가 없습니다. 우리에겐 물이 필요해요!"
그는 "너희들은 내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아무런 말도 하지 마!" 말했다.
"그럼 우린 돌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