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메허 바바. ‘메허 바바’란 자비로운 아버지를 뜻한다. 이 이름은 그분의 영적 위상(位相)의 징후가 명백해진 후인 1920년대 초, 제자 그룹에 의해 이 영적 스승에게 붙여진 이름이다. 오늘날, 모든 종교 전통의 수천만의 사람들이 메허 바바를 오랜 동안 기다려온 그분 – 선지자, 붓다, 그리스도, 이 시대의 메시아- 으로 여긴다. 인도에서 그는 가장 일반적으로 ‘하강한 신’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 단어인 ‘아바타Avatar’로 일컬어진다.
젊은 시절과 영적 각성. 메르완 쉬리어르 이라니는 1894년 2월 25일, 인도 데칸 고원 위의 도시인 뿌나에서 조로아스터교 부모님에게서 태어났다. 그분의 아버지는 진지하게 신을 찾는 구도자였지만 어머니는 현실적이고 세상적인 여인이었다. 메르완은 대체로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대학에 들어간 후에 하즈랏 바바잔을 만났다. 바바잔은 100살이 넘은 여인으로, 이 시대의 완벽한 스승 즉 다섯 명의 삿구루 중 한 명인 무슬림 쿠툽(다섯 명의 완벽한 스승 중 최고 책임자)이었다. 1914년 1월, 바바잔은 메르완의 이마에 키스를 함으로써 그에게 잠재되어 있던 ‘신적 깨달음’의 상태를 드러내주었다. 그 뒤 몇 개월 동안, 그분은 내적으로 나머지 4명의 완벽한 스승들 – 쉴디의 사이 바바, 사코리의 우파스니 마하라지, 케드가온의 나라얀 마하라지, 나그뿌르의 타주딘 바바-을 만나도록 이끌려졌다. 메르완은 이 5 명의 완벽한 스승들의 도움으로, 신의 초월적 일원성이라는 무한의 체험을 하면서도 창조의 이원성 속으로 내려와서 영적 완전함 속에 확립되었다.
1920년대: 메허 바바의 작업과 침묵. 1921년, 메허 바바는 완벽한 스승으로 인정되어 자신의 첫 제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들을 집중 훈련하는 몇 년 동안, 바바는 아메드나가르(뿌나 북동쪽 120km) 부근에 아쉬람 공동체인 메헤라바드를 건립하였다. 그곳에서 한 바바의 작업은 지역 빈민들에게 음식과 의복을 제공하는 것과 자선병원, 진료소 건립, 영적 훈련을 가장 강조한 무료 기숙학교 건립 등이다. 초기에서부터 메허 바바의 작업은 모든 카스트, 교리, 종교에 속한 사람들에게 골고루 제공되었다.
1925년 7월 10일, 메허 바바는 침묵을 지키기 시작하여 남은 생애인 44년에 이르는 동안 침묵을 지켰다. 그분의 설명에 따르면 메허 바바의 침묵은 영적 수련으로서 행해진 것이 아니다, 그분은 얻어야 할 무언가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분의 침묵은 세상 만물의 혜택과 인류의 영적 향상을 위해 취한 하나의 제한(제약)이었다. 여러 해 동안, 그분은 알파벳 판자 위의 글자들을 가리켜 다른 이들에게 ‘말했고’ 제자가 그것을 읽어주었다. 그러나 1954년 알파벳 판자를 그만두고, 그 다음부터는 표현에 있어 독특하고 아름다운 그분만의 손동작 방식으로 소통했다.
서양으로의 여행. 1931년~ 1937년까지 6년 동안은 세계 여행의 기간으로, 이때 메허 바바는 유럽에 10번, 미국에 3번, 그 외 중국과 극동에도 방문하였다. 몇몇 방문은 언론의 보도와 대대적인 축하를 받기도 했지만, 서구에 간 목적은 당시 그가 설명한대로 ‘새로운 교리나 영성 집단, 영적 조직을 설립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참된 의미에서의 종교를 이해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 이해는 ‘궁극적으로 우주 전체에 편재하는 하나의 무한한 존재를 보게 될 마음의 자세를 계발시키며’, 결과에 초연한 채 세속의 의무들에 참여하면서도 ‘예술과 과학의 동일한 신성함’을 보며, ‘일상의 삶 속에서 지고의 의식과 분리될 수 없는 지복’을 경험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가까운 서양인 제자들의 핵심 그룹은 이때 그에게 이끌려왔고, 초월적인 영적 진실의 관점에서 동양적 서양적 관점의 통합은 그분의 메시지에 오래 지속되는 특징과 호소력을 부여했다.
1937-49: 신에 도취된 이들(머스트)과 가난한 이들과의 작업. 1930년대 후반과 1940년대에 메허 바바의 작업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아, ‘머스트’라 불리는 이들을 개인적으로 만나서 보살피는 데 점점 더 집중한다. 머스트는 영적 경로의 내적 경지들(기적 경지와 정신적 경지)을 체험하는 진보된 영혼들로서, 신의 직접적인 의식에 도취된 이들이다. 머스트는 외적으로는 약간 미친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메허 바바의 영적 미션에 유용한 영적 빛의 광대한 저장소이다. 메허 바바는 이들을 찾으러 인도 아대륙의 방방곡곡을 조그만 촌락에서 대도시에 이르기까지, 기차로 달구지로 때로는 걸어서 여행했고, 그들을 찾아 먹이고 목욕시키고 함께 은둔소에 앉았다.
이 기간 동안 그리고 사실 그분의 생애 내내 계속되었던 작업의 또다른 부분은 나병 환자들을 목욕시키고, 가난한 이들의 발을 씻겨주고, 이 불행한 사람들에게 절 올리며, 그들에게 곡식과 의복과 돈을 준 것이다. 메허 바바가 설명하기를, 갓-맨(인간의 형태로 내려온 신(神))이 이 영혼들을 섬길 때는 이들에게 직접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전체 인류와도 연관이 된다고 말했다.
1949-52: 새로운 삶. 삶의 이 중대한 변화를 신중하게 준비한 뒤에, 메허 바바는 1949년 10월 16일 자신이 그 때까지 유지해왔던 모든 장소들, 소유물들, 모든 관계들을 끊어버린다. 그리고는 전적으로 신에게만 의존하는, 스스로 ‘새로운 삶’이라고 칭한 완전한 무력감과 완전한 절망의 삶을 시작한다. 그분은 모든 인류를 대신하여 신을 찾는 완벽한 구도자가 되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완벽한 스승으로서의 자신의 권위를 내려놓는다. 이 작업은 ‘마노나쉬’ 즉 ‘마음의 전멸’이라는 피할 수 없는 해결책으로 귀결되는데, 마노나쉬는 아메드나가르 북쪽에 있는 메허 바바의 새로운 거처인 메헤라자드에서 1952년 초에 정점을 이루었다.
‘아바타임’을 선언. ‘새로운 삶’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보낸 뒤에 메허 바바는 그의 ‘이전 삶’의 추종자들과의 만남을 재개하고, 이 기간 동안 인도 전역에서 열린 공개 모임에서 자기 주위로 몰려든 수십 만의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만져준다. 1954년 2월, 그는 처음 공개적으로 자신이 이 시대의 아바타, 즉 그리스도임을 선언했다. 아바타는 신이 인간 형태로 직접 내려온 것이다; 역사적으로 알려진 이전의 아바타는 조로아스터, 람, 크리슈나, 붓다, 예수, 마호메트 등이다. ‘높은 중의 가장 높은’ ‘메허 바바의 부름’ ‘우주적 메시지’ 등 메허 바바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들의 다수가 1950년대부터 나왔다. 메허 바바의 기념비적인 미증유의 ‘신과 창조라는 주제’에 대한 설명인 ‘신은 말한다(God Speaks)’도 1955년에 출간되었다.
자동차 사고. 메허 바바는 1950년대에 서구를 세 번 더 여행하면서, 오래된 인연들을 재정립하고 새로 온 이들에게 자신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세 번의 방문 동안, 그분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 비치의 새 센터와 오스트레일리아의 퀸즈랜드에 머물렀는데, 이 장소들은 그곳의 러버들이 준비한 것이었다. 그는 두 번의 심각한 자동차 사고를 거쳤는데, 하나는 1952년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다른 하나는 1956년 인도 사타라에서 일어났다. 당시에 그분이 설명했던대로 모든 아바타와 그리스도는 그들이 출현한 시기마다 당대의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노력의 한 부분으로서, 스스로 육체적이고 영적인 고통을 짊어져야만 한다. 메허 바바가 당했던 손상은 특히 두번째 자동차 사고에서 온 것으로, 이 일은 이후 10년이 넘는 동안 점차 그분의 건강을 쇠퇴시킨 하나의 원인이 된다.
우주적 작업과 다르샨을 위한 은거(隱居). 1958년 이후 메허 바바는 대체로 그의 여행과 대중 다르샨을 중단하고 더 높은 영적 경지에서의 그의 ‘우주적 작업’에 집중하는데, 그래서 엄격한 은둔을 행하게 된다. 이 작업은 1960년대 내내 이어져 1968년에 점점 더 엄격해졌다. 그렇지만 바바 러버들은 1962년 대규모의 ‘동서양 모임’과 1965년 뿌나 다르샨 프로그램 외에도 여름철에 뿌나의 구루프라사드 성에서 그와 시간을 보내는 등의 기회를 얻었다.
육체적 죽음. 1968년 7월, 메허 바바는 ‘그의 우주적 작업을 100% 만족스럽게 이루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의 건강은 극도로 소진되어, 6개월 후인 1969년 1월 31일에 ‘그를 사랑하는 모든 이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있기 위해’ 자신의 육체적 형상을 떨구었다. 메허 바바의 사전 지시에 따라 그분의 몸은 30년 전에 이 목적을 위해 준비된 메헤라바드 언덕 위의 지하에 묻혔다. 오늘날, 메헤라바드에 있는 메허 바바의 묘역 성지는 세계 전역에서 수천의 방문자들이 시대의 아바타로 여기는 이를 경배하기 위해 오는 순례지가 되었다.
인격. 메허 바바는 진실로 자석처럼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마음을 사로잡는 개성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러한 매력은 친밀한 관계에서뿐 아니라 수많은 군중이 모이는 앞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추종자건 아니건, 그를 만나본 수많은 사람들은 특히 그의 두 눈과 바라보는 눈빛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의 현존 안에서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 훌륭한 유머 감각이 자연스럽게 드러났고, 메허 바바 그 분은 편안하고 우아한 방식으로 모든 종류의 사람들 각자의 수준에 맞추어 어떤 인위적인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그들과 관계하셨다. 그분이 제자들에게 요구했던 훈련 안에서는 무섭게 강한 성격의 역할도 하셨으나, 일반적인 성격은 자애롭고 온화하셨는데 특히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더 그러했다. 인내하는 사랑과 헌신을 지니도록 고무했던 그분의 능력을 보여주는 많은 증언들이 있는데, 특히 가까이에서 평생 그분을 모시며 비범한 고난과 시련을 인내한 이들의 증언들일수록 인상적이다.
창조의 주제. 메허 바바는 가르치러 온 것이 아니라 일깨우러 왔다고 선언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여러 메시지와 책들, 특히 <신은 말한다>와 <담론>에서는 명확하고 논리정연한 우주론을 보여주신다. 그가 설명하기를, 신만이 유일한 실재며, 창조된 우주는 오직 꿈이나 상상 안에서만 존재한다. 창조의 꿈은 신이 그 자신을 알고자 하는 충동(Whim of God)에서 기원했다. 이 꿈은 ‘개체-영혼’(지바트마, jeevatma)이 자신을 수없이 많은 물리적 형태와 동일시함으로써 의식적 경험 안에서 성장해가는, 의식의 진화(evolution)를 촉발시킨다; 이 진화 과정에서 개체-영혼은 돌과 금속에서부터 발전하여 다양한 종의 식물, 벌레, 물고기, 새, 동물계로 나아간다.
진화의 종착역인 인간 형태에서 의식이 완전히 계발되지만, 아직 영혼은 그 자신을 고유의 신-상태가 아닌 의식의 진화 과정에서 축적된 인상들(산스카라)로 경험한다. 이러한 무지는 인간의 환생을 통해 계속되는 더 많은 탄생과 죽음을 필요로 한다. 스스로를 알고자 하는 신의 근원적 충동에 의해 더욱 압력을 받으면, 마침내 영혼은 내면으로 향하게 되고 메허 바바가 ‘의식의 회귀 진화’(involution) 과정이라고 부른 것을 시작한다. 이 회귀 진화의 여행은 더 높은 의식들을 향해 7개의 영역을 거치는데, 물질적 즉 육체적 영역에서 시작하여 기적 영역(에너지 영역)과 정신적 영역(마음의 영역)들로 이어진다. 영적 여정은 신성한 결합 즉 신적-깨달음(God-Realization)을 통해 7경지에서 정점에 이르는데, 여기서 영혼은 유일한 존재며 무한한 실재인 신 그 자체에 대한 직접적이고 명백한 참지식을 얻게 된다.
아바타와 영적 체계. 메허 바바는 ‘몇 안 되는 진짜 마하트마, 피어, 왈라, 성자들은 의식의 아래 6경지들의 다양한 정거장들을 순례하는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신성 실현의 지고의 참지식을 획득한 드문 이들 중에서 완벽한 스승(Perfect Master), 삿구루(Sadguru), 쿠툽(Qutub)으로 알려진 다섯 명이 늘 존재하는데, 이들은 평범한 인간의 의식으로 다시 내려와 인류의 이익을 위하여 영적 의무를 수행한다. 아바타(그리스도, 라술, 고대의 그이)는 이와는 다른 경우다. 매 700년~ 1400년마다 신 자신은 인간의 형상으로 직접 육화(肉化)하는데, 인류를 그들의 무지에서 구원하고 창조의 과정 속에서 의식에 새로운 깨어남을 가져오는 영적 조류를 일으키기 위해서다. 역사상 알려진 과거의 아바타들은 조로아스터, 라마, 크리슈나, 붓다, 그리스도, 모하메드 등이 있다. 메허 바바는 자신이 아바타로 재림한 기간이 이 시간의 주기에서 마지막이며 (메허 바바가 깔리 유가의 아바타라는 뜻-역자) 자신이 신인류(New Humanity)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얘기하셨는데, 신인류는 가슴과 마음이 균형을 이루며 이들의 삶에서는 영성이 물질적 삶의 모든 면에 스며들어 통합되어 있다.
우리 시대는, 메르완에 대해 다섯 명의 완벽한 스승들의 사랑이 어떠했는지를 알지 못한다. 이 다섯 명의 신성한 이들은 신 그 자신을 지상으로 데려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메르완의 신성한 정체성을 감추기 위해 19년 동안 그들의 비드야니 산스카라(아바타가 베일을 벗기 전에 지니는 특별한 종류의 산스카라)로 메르완을 뒤덮은 것도 그들이었고, 적당한 때가 될 때까지 그를 보호한 것도 그들이었다.
사랑의 길. 메허 바바는 의례나 의식 또는 종교적 형식에 중요성을 두지 않고, 신에 대한 사랑에만 최고의 중요성을 두었다. 그분이 말씀하시길, 신성한 사랑은 계급이나 교리, 종교, 인종, 성별 또는 국적의 장벽을 가리지 않고 가슴에서 가슴으로 직접 전파된다. 그는 진실하게 따른다면, 신에게 이르는 길들이 모두 옳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동시에 제자들과 추종자들에게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사랑과 정직의 삶을 이끌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세속의 의무들을 충실히 행하되 내적으로는 신이나 스승을 기억하면서 모든 행위를 그분에게 바치는 삶을 말한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메허 바바를 따르는 이들은 그를 위대한 영적 스승으로서만이 아니라 인간 형상을 입은 신의 발현인 실제적인 신성한 비러벳(구도자의 간절한 사랑을 받는 스승 또는 신)으로서 사랑하고 존경한다. 메허 바바의 소망에 따라 러버(신이나 스승을 간절히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떤 조직이나 종교도 만들지 않았지만, 인도 메허라바드, 미국 머틀 비치, 호주 움바이 등 여러 곳에 메허 바바 센터를 만들고 유지하여 방문객들을 접대하고 센터를 중심으로 그분의 사랑과 진실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메허 바바의 생애에 관해 더 깊은 내용을 보시려면 '갓맨'(The God Man/Charles Purdom), '로드 메허'(Lord Meher/Bhau Kalchuri), '일별'(Glimpses/Bal Natu) 외 트러스트 온라인 도서관에서 메허 바바에 관한 책들을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