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수련생의 활동 1


영적 수련생이 선정된 후, 의장은 관련 이사회, 부서 관리자 및 후원자와 함께 영적 수련생이 시작할 봉사 활동을 결정한다. 이후 그들은 영적 수련생의 능력과 관심에 따라 추가 업무를 배정한다. 영적 수련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른 역량으로 봉사할 수도 있고, 다른 프로젝트 및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의장은 수련생이 이러한 새 활동에 참여할 때 서면으로 이를 지속적으로 통보받아야 한다. 영적 수련생이 다른 직무로 이동하기를 원하는 경우, 의장에게 요청서를 보내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 더 이상 의장이 이 일의 매 단계에 직접 참여할 수 없게 되면, ‘영적 일꾼 부서’가 이 책임을 맡을 것이다. 이 부서는 영적 수련생들에게 그들의 임무를 할당할 것이다. 그들은 신탁의 필요와 영적 수련생들의 능력과 관심을 고려할 것이다. 다른 모든 신탁 부서는 ‘영적 일꾼 부서’에 현재와 미래의 필요한 인력에 대해 계속 해서 알려야 한다. 이를 통해 ‘영적 일꾼 부서’는 적절한 업무 배치를 할 수 있다. 특별한 상황으로 인해, 다른 신탁 부서에서는 긴급한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수의 영적 수련생을 해당 부서로 일시적으로 이전하도록 ‘영적 일꾼 부서’에 요청할 수 있다. 다양한 부서가 그들의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데 필요한 특별한 기술을 갖춘 특정 영적 수련생을 요청하는 지원서를 영적 일꾼 부서에 낼 수 있다.


영적 수련생은 현재 참여하고 있는 활동 이외의 신탁 활동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경우, ‘영적 일꾼부서’에 지원할 수 있다. 또한 개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신탁의 지원과 안내를 구하는 경우에도 이 부서에 신청할 수 있다.


영적 수련생은 ‘영적 일꾼 부서’, 부서 관리자 및 부서 감독자의 업무 할당 방식에 따라 수련생의 부서에서 공동적, 개별적으로 일한다.


영적 수련생으로서 수행하는 모든 활동에서, 그대는 비러벳을 섬기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대는 자신의 모든 행동에서 이를 기억해야 한다. 그분을 기쁘게 하기 위해 일할 때, 모든 섬김은 같다. 그러니 그대가 하는 일이 세상 기준에 따라 높은지 낮은지를 판단하려고 함으로써 봉사를 망치지 않도록 하라. 그러한 생각은 그대의 섬김에 사랑이 부족함을 보여준다. 이는 또한 자존심이 그대에게 중요하다고 느낌을 보여준다. 그대의 마음은 교만의 거처가 아니라, 비러벳의 거처로 남아 있어야 한다.


그대가 비러벳을 섬길 때 그대 내면의 느낌이 외면의 일에도 반영되는 식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나는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슴(heart)이 주인이 되고, 마음(mind)이 종이 되어야 한다. 지성은 일을 하는 데 사용되지만, 그 일이 이루어지는 방식에는 가슴이 개입되며, 지성은 사랑과 섬김의 소망을 따라야 한다. 그러면 그 섬김이 그분을 기쁘게 할 것이다.


비록 그대의 능력과 관심에 따라 업무가 배정되겠지만, 특히 ‘아마르티티’나 ‘침묵의 날’과 같은 특별 프로그램 기간 동안 요청이 있을 경우 신탁 자산에서의 모든 작업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다른 때에는, 평소 부서에서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 그러나 신탁 자산에 대해 해야 하는 일은, 어떤 일이든 요청받을 때마다 기꺼이 수행해야 한다. 화장실 청소를 포함한 청소부의 일이 ‘아마르티티’나 ‘침묵의 날’과 같은 특별 프로그램 중에 일부 수련생들에게 주어진다고 해 보자. 그런 종류의 일을 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관리직에 있는 그대들도 그 때 감독을 함으로써 그 일에 참여해야 한다.


그분의 명령에 따라 내 역할을 수행하는 방법을 보여주신, 비러벳 바바와 함께 한 내 삶의 사건을 이야기하겠다.


1954년 9월 29일과 30일, 바바가 선언문을 발표할 때 메헤라바드에서 모임이 있었다. 비러벳 바바는 더 먼저 9월 22일에 서양인들을 초청했다. 그들은 위쪽 메헤라바드(Upper Meherabad)에 있는 메허 피정 건물(Meher Retreat Building)에 머물러야 했다. 당시 메헤라바드에는 건물이 몇 채밖에 없었다. 아래 메헤라바드(Lower Meherabad)에는 만달리 홀과 현재 다람살라(숙소)가 있는 메스 구역(Mess Quarters)만 있었다.


인도인들은 아래 메헤라바드의 텐트에서 묵었다. 아래 메헤라바드와 위쪽 메헤라바드에 모두 임시 화장실과 욕실이 설치되었다. 건물 안에는 화장실이나 욕실이 없었기 때문에, 서양인들은 이 화장실과 욕실을 이용해야 했다. 각 화장실에는 변기가 하나씩 있었다. 그러나 청소부는 아침에 한 번만 와서 변기를 청소했다. 그래서 비러벳 바바는 돈킨 박사 (MBBS[의학 및 과학 학사)이며 F.R.C.S[왕립외과대학 펠로우])와 나(바우지)에게 변기 청소를 맡기셨다.


이제 이것이 문제였다. 어떤 서양인이라도 우리가 변기를 청소하는 모습을 본다면, 그걸 좋아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래서 돈킨 박사는 ‘우리 둘 다 감시 임무를 맡은 것처럼 근처에 숨어 있어야 하며, 누군가 화장실에서 나가자마자 즉시 가서 변기를 청소해야 한다’ 말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한 일이다. 큰 구덩이가 있었는데, 우리는 거기에 배설물(분뇨)을 버린 다음 변기를 청소했다. 우리가 이 일을 하는 걸 아무도 볼 수 없었고, 누구나 변기가 항상 아주 깨끗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거기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1955년에 사하바스(Sahavas) 프로그램이 있었고, 비러벳 바바는 나를 일꾼들의 감독으로 임명하셨다. 4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그룹(구자라트어, 텔레구어, 힌디어, 마라티어)이 있었고, 각 그룹은 5일 동안 왔다. 총 4주 동안, 매주 다른 언어 그룹이 메헤라바드에 왔다. 바바는 그 지역을 청소하고 요리하고 목욕 준비를 하는 일꾼들을 감독하는 임무를 내게 주셨다. 나는 계속해서 이 일에 참여했다.


한 그룹이 떠나자마자, 각 대형 천막을 청소했다. 비러벳 바바는 사하바스에 참여하는 이들이 침대를 사용해야 한다고 명령했고, 각 그룹이 떠날 때마다 침내 시트와 베개 커버를 세탁하고 침대 에 다시 놓아야 했다. 이 작업은 온종일 밤낮 없이 계속되곤 했다. 그러나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나면, 일꾼들은 잠을 자곤 했다. 다음 그룹이 곧 도착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나는 모든 침대가 적절히 정리돼야 한다는 책임을 느꼈고, 이것이 바바를 기쁘게 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국은 내가 직접 일을 끝내게 됐다. 나는 먼지가 가라 앉도록 천막에 물도 뿌렸다.


내가 대형 천막에 물 한 통을 가져가고 있을 때, 바바가 와서 즉시 날 부르셨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분은 물으셨다. 나는 “먼지가 가라앉도록 천막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라고 얘기했다. 바바는 “내가 너에게 준 임무는 무엇인가?” 물으셨다. “감독관입니다.” 나는 대답했다. “그런데 그대는 감독을 하고 있나? 아니면 스스로 일을 하고 있나? 내가 어떤 임무를 주든지, 그것을 행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말라. 내가 그대를 감독관으로 임명하면, 감독을 해야 한다. 일을 직접 하지 말라.”고 바바는 말씀하셨다.


바바는 나에게 기분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셨다. 그분은 나에게 감독관이 되라고 하셨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1954년, 그분은 나에게 청소부의 임무를 주셨고 나는 그 일을 했다. 그러다 1955년에 내게 감독직을 맡기셨다. 나는 청소부 일이 아니라 그 일을 했어야 했다. 이는 내게 좋은 교훈이 되었다. 그대의 임무가 무엇이든, 그분을 기쁘게 하기 위해 100% 완수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그대에게 어떤 일이 맡겨져도, 그 임무를 게을리하지 말고 그 일을 해야 한다. 비러벳 바바에 대한 사랑으로 행해진 모든 일은, 그분의 일이 된다. 그러한 이해를 가지고 일할 때, 그대는 높고 낮음에 대한 세속적인 생각에서 점차 자유로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점차 내면의 일원성(Oneness)을 느끼게 될 것이다. 비러벳 바바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 안에 계시다.


초기 만달리 중 한 명은 이란 출신의 아르디쉬르였다. 그는 글을 몰랐다. 그러나 아르디쉬르는 아래 메헤라바드의 오두막(jhopdi) 근처의 정원을 원하는 바바에 의해 농업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만달리는 물을 위한 수로를 건설해야 했다. 수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 거리에서 돌을 어깨에 메고 가져와야 했다. 아르디쉬르는 자격을 갖춘 일꾼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그들을 바로잡으려 했다. 바바는 책임자가 일을 지휘하는지, 일꾼들이 책임자보다 자격이 더 뛰어나더라도 책임자의 말을 듣는지 지켜보곤 했다.


고허 박사가 바바와 함께 살기 위해 왔을 때, 그녀는 자격을 갖춘 의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바는 위쪽 메헤라바드에서 키우던 닭과 오리를 돌보는 임무를 그녀에게 주셨다. 그녀는 기꺼이 그들에게 먹이를 주고, 건강을 돌보고,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또 다른 초기 만달리는 아르준이었다. 그는 1926년에 사망했다. 그는 완전히 글을 몰랐고, 서명할 때 엄지 손가락 지문만 사용할 수 있었다. 메헤라바드에 하즈랏 바바잔 학교가 문을 열었을 때, 바바는 그를 교육 책임자로 임명했다. 자격을 갖춘 모든 교사들은 그의 지휘 아래 있었다. 바바는 아르준에게 많은 사랑을 표현했다. 때때로 바바는 식사 시간에 자신의 음식을 아르준의 접시에 놓아주곤 했다. 모든 만달리들은 아르준이 글을 몰랐음에도 바바가 그를 교육 책임자로 임명하고, 그의 지시에 따라 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질투하곤 했다. 그들도 바바를 사랑하다고 느꼈지만, 바바가 아르준을 사랑하는 것만큼 그들을 사랑하진 않는다고 느꼈다. 바바는 아르준을 매우 사랑했는데, 그가 그분의 소망에 복종했기 때문이다.


1925년 어느 날, 바바는 학교를 조사하러 갔는데 비쉬누가 저지른 실수를 발견했다. 바바는 그에게 매우 화를 냈다. 얼마 후 바바는 비쉬누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쉬누, 나는 화를 냈어. 이건 좋지 않아. 내 손에 막대기를 쥐게 하고, 내 손으로 나를 세 번 때려라.” 그리고 바바는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비쉬누는 바바의 손을 때릴 수 없었다. 그분은 그의 스승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마스터를 때리는 것이 큰 죄라고 느꼈다. 그는 바바에게 “당신은 나의 스승이고, 나는 당신의 제자입니다. 그런 일을 하라고 하시면, 안 할 겁니다. 저는 도망가겠습니다.”


그러자 바바는 메헤라바드의 책임자 루스톰을 부르셨다. 그리고는 그에게 똑같은 일을 하라고 하셨다. 그러나 비쉬누가 느낀 것과 똑같이 느껴서 그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는 바바에게 말했다. “제가 당신의 제자라면, 어떻게 이것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죄입니다. 제게 그 일을 하라고 하시면, 우물에 뛰어들어 죽겠습니다.”


그런 다음 아르준이 호출되었다. 바바는 그에게 자신의 손을 세 번 때리라고 명령했다. 그는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스승에게 복종했다. 그러자 바바는 그 주위의 만달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아르준을 왜 그토록 사랑하는지 아는가? 그가 나를 기쁘게 하기 때문이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그는 그렇게 한다. 그대들도 자신의 정통적인 사상에 대해 생각해 보라. 물론 그것이 그대가 나를 이겨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그런 행위를 내 명령이라고 한다면, 그대들은 그렇게 해야 한다. 이것을 복종이라고 하며, 복종은 언제나 비러벳(사랑하는 분)을 기쁘게 한다. 죄나 미덕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것은 나를 기쁘게 하느냐의 문제이다.”


이 사건들은 비러벳 바바가 그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무엇을 원했는지를 보여주는 예이다. 앞서 말했듯이 바바는 더 이상 육체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영적 수련생인 그대의 가슴 속에 확고히 자리잡은 ‘섬김의 통달’이라는 바바의 모토를 가지고 그대의 의무를 이행한다면, 틀림없이 그분을 기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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