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기억할 것과 몇 가지 경고 1
마지막으로, 영적 수련생들에게 다시 한 번 얘기하고 싶은 것은 영성 수련의 목적은 거짓 자아를 지워 진정한 자아를 실현하는 것이다. 영성 수련의 목적은 거짓 자아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적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대가 트러스트의 활동에 참여할 때, 이를 자신의 개인적인 야망을 달성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 방법으로 여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트러스트의 목적은 비러벳 바바의 것이지, 그대의 것이 아니다. 트러스트는 그분이 그대에게 주신 선물이며, 그대에게 그분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봉사하는 방법에 대한 좋은 예가 다음 사건에 나와 있다. 나는 바바가 세상을 떠난 지 몇 년 후에 신탁의 위원이 되었고, 공부한 것이 있어 재정을 담당하게 되었다. 파드리는 처음부터 바바와 함께 있었던 가장 오래된 만달리 중 한 사람이었다. 파드리는 메헤라바드의 관리자였으며 바바도 그를 신탁 위원으로 임명하셨다. 한 번은 겨울이 시작될 무렵 메헤라바드에 갔을 때, 만달리홀 주변의 잔디를 잘라야 했다. 그러려면 20~25 루피(現 한화 약 400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파드리가 나에게 "이 잔디를 깎아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왜 안되죠? 우리는 이 건물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파드리 카카(카카는 삼촌을 뜻하며, 존경의 뜻으로도 사용됨), 저한테 물어볼 필요가 있나요?” 그러자 그는 “당신은 재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신의 허락을 구하는 것이 내 의무입니다.” 나는 “25 루피밖에 안 드는 작업에 허가가 필요한가요?”라고 대답했다. 파드리는 “일당 비용이 1 루피라도 허가를 받아야죠.”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일꾼들을 돌아보며 기쁨에 넘쳐 말했다. “보세요. 내가 일을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어요.” 나는 그의 태도에 놀랐다. 그가 메헤라바드의 신탁을 책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신탁 절차를 따라야 하는 의무를 느끼는 것을 보면서, 그의 겸손에 감동을 받았다. 나는 그의 태도를 결코 잊지 않았다. 바바의 모든 만달리는 바바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바바의 일을 하면서 똑같이 행동했다. 영적 수련생으로서 그대들도 파드리처럼 겸손해지도록 노력해야 하며, 그렇게 하면 비러벳께서 반드시 그대들을 기뻐하실 것이기 때문에 훌륭한 일이 될 것이다.
그대 중 몇몇은 관리인, 부서 관리자, 부서 감독자 등이 될 것이다. 신탁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관리 역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이 내면적으로는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라. 그대는 산스카라 때문에 이러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대가 바바를 기쁘게 하는 방식으로 그 역할을 수행한다면 그대는 그러한 인상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때때로 관리직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거나 특별하다는 생각이 스며들 수 있다. 그런 생각을 조심하라. 어떤 사람을 특별하게 만드는 유일한 것은, 그들이 그분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는 것뿐이다. 비러벳 바바 그분의 모토인 ‘섬김의 통달’을 기억하라. 그렇게 하면, 다른 영적 수련생들이 그분을 더 많이 사랑하고 섬기도록 돕는 데 있어서 그대의 위치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영적 수련생이 공식적인 관리직을 갖고 있는지의 여부는, 모든 사람이 권력과 지위에 관한 교훈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않는다. 그 교훈들은 그대의 삶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그대는 정말로 무한한 힘(Inifinite Power)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외부적으로 중요한 어떤 역할을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유혹에 빠지지 말라. 이것은 그대의 진정한 목적을 추구하는 데 방해할 것이다. 그대의 인상(산스카라)이 자연스럽게 풀리게 하라.
목적 달성에 필요한 봉사의 대부분은 사무나 부지 관리가 될 것이다. 이것은 세상에서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노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비러벳을 위해 ‘섬김의 통달’ 아래 이루어질 때, 그분의 가슴을 감동시키는 사랑의 수고가 된다.
그대 중 일부는 의학, 교육, 법률, 엔지니어링, 건축, 예술, 컴퓨터, 행정, 금융 등과 같은 분야에서 활용될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트러스트가 성장함에 따라 그 목적을 적절히 실현하기 위해 그러한 지식을 필요로 할 것이다. 비러벳 바바는 '섬김의 통달' 아래 봉사할 수 있도록, 그대를 이곳에 데려 오셨다. 그분은 그분의 대의를 위해 그대가 전문적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그것은 그대의 거짓된 자아를 지울 것이다. 하지만 주의하라; 그대가 전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잘못된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도록. 바바는 그분의 일을 하는 데 누구도 필요하지 않다고, 우리에게 여러 번 말씀하셨다. 이것을 기억하라! 그러니 그대의 전문 지식이 그분과 그분의 대의를 섬기는 데 어떻게 쓰여지더라도, 늘 겸손을 유지하라.
영적 수련생들은 신탁의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이 있든 없든, 다양한 종류의 외부 작업을 수행한다. 그러나 모든 영적 수련생들은 내면의 장場에서 다 같은 작업을 하고 있다; 사랑의 꽃을 질식시키는 잡초가 행동에 솟아오르는 것을 제거하려 노력하면서 말이다.
여기 바바와 함께한 내 삶의 마지막 사건을 간단히 덧붙인다; 이 사건은 비러벳 바바의 말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숭고한 일이란 것을 보여주었다. 바바가 <신은 말한다 God Speaks>를 제자들에게 받아쓰게 하던 시절이었다. 에루치와 나는 바바가 받아쓰라고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진, 유일한 만달리 멤버였다. 배이둘과 펜두 및 다른 사람들은 이 일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받아쓰기는 2~3개월 동안 계속됐다. 그 시간 동안, 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곤 했다. “오직 에루치와 나만이 바바가 주고 있는 이 숭고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이것을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나는 배이둘, 카카와 같은 사람들은 이런 숭고한 일을 할 사람이 아니어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더러운 머스트들(Masts, 신에 도취되어 외부 감각을 잃어버린 이들)을 돌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가 사타라에 있는 동안 야간 경비를 마치고 좀 쉬려고 누워있을 때였다. 갑자기 눈 앞에 바바가 보였다. 바바는 내게 “배이둘이 하는 일을 너도 할 수 있느냐? 카카가 하는 일을 너도 할 수 있어?” 하고 물으셨다.
이 일은 여러날 밤 동안 계속되었다. 나는, 바바가 그들에게 주신 일을 내가 하는 게 매우 어렵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때 나는 중요하고 숭고한 일은 <신은 말한다>에 나온 말씀 자체가 아니라, 바바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든 행동으로 옮기는 것임을 깨달았다. 신께서 가슴으로 말씀하는 것을 듣기 위해서는 그분의 명령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이것은 내게 커다란 교훈이었다.
이제, 영적 수련생으로서 중요한 것은 그분의 사랑의 메시지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라는 교훈을 그대에게 전달한다. 나는 이 교훈을 강조하기 위해 바바의 ‘새로운 삶 메시지’를 다시 반복하고 싶다.
새로운 삶 메시지
이 새로운 삶은 끝이 없어, 내 육체적인 죽음 이후에도 허위와 거짓말, 증오와 분노, 탐욕과 정욕을 완전히 포기한 삶을 사는 이들에 의해;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욕정 어린 행동을 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해되는 행동을 하지 않고 험담하지 않으며, 물질적인 소유나 권력 추구를 하지 않는이들에 의해, 그리고 존경받지 못함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명예를 구하지도 않고 불명예를 피하지도 않고,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에 의해; 그리고 완전히 전적으로 신에게만 의존하는 이들과 사랑만을 위해서 순수하게 신을 사랑하는 이들에 의해; 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믿고 드러난 실재를 믿지만 어떤 영적, 물질적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 이들에 의해; 그리고 진리의 손을 놓아버리지 않고 어떤 불행에도 분노하거나 슬퍼하지 않으며, 용감하게 전심으로 100%의 명랑함으로 모든 역경을 맞이하는 이들에 의해, 그리고 지위나 신념, 종교적 의례를 전혀 중요시하지 않는 이들에 의해 살아남을 것이다. 이 새로운 삶은 설령 이 삶을 살 사람이 아무도 없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 영원히 살아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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